[뉴스핌=이윤애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당기순이익의 5배가 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이 과정에서 예비비 527억원을 당겨쓰기도 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성과급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 간 임직원들에게 107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예비비로 당겨쓴 예비비만 527억원에 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
특히, 지난해인 2015년은 당기순이익이 50원인데 비해 지급된 성과급이 256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김화동 사장은 1억500만원, 상임이사진은 평균 7500만원을 지급 받았다.
윤 의원은 "조폐공사는 매년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 여러 신사업들을 통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며 "오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조폐공사가 최근 이익을 올리기 시작하자마자 성과급을 마구 퍼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니 만큼 합리적인 성과급 운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