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최근 유럽브랜드협회(European Brand Institute)가 발표한 2016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랭킹에 차이나모바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기업 9곳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고 브랜드도 중국 기업(차이나모바일)에 돌아갔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5위) 단 1곳만이 포함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EBI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차이나모바일(9위) ▲건설은행(32위) ▲농업은행(34위) ▲공상은행(41위) ▲텐센트(50위) ▲중국은행(64위) ▲알리바바(68위) ▲바이두(71위) ▲평안보험(79위) 등 총 9곳이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기업가치 529억4600만유로(약 66조원)를 인정받아 아시아 최고 브랜드에 꼽혔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6위)보다 3단계 하락했다.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BAT도 모두 순위권에 안착했다.
온라인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강자 텐센트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9단계 오른 50위(186억4900만유로)를 기록했다. 타오바오·티몰 등을 보유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작년 129위에서 올해 68위(153억7100만유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중국판 구글’ 바이두는 지난해보다 10단계 상승한 71위(151억유로)에 올랐지만, 거센 성장세의 알리바바에 추월 당했다.
반면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단 1곳만이 EBI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포함돼 중국 기업의 약진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위와 같은 25위에 랭크됐으며,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297억4800만유로(약 36조8441억원)를 나타냈다.
브랜드 가치 1~3위는 지난해와 같은 ▲애플(1485억3100만유로) ▲구글(918억5000만유로) ▲마이크로소프트(755억7200만유로)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봤을 때는 미국 기업(49곳)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 독일(10곳), 중국(9곳), 영국(8곳), 프랑스(7곳), 일본(5곳) 등 순으로 나타났다.
EBI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는 전 세계 16개 업종 3000여개 기업 및 브랜드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