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 외로 둔화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9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5만6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를 17만5000명, 실업률을 4.9%로 각각 예상했다.
8월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1000명에서 16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7월 수치는 27만5000명에서 25만2000명으로 하향됐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폭 상승한 실업률에 대해 더 많은 미국인이 고용시장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2.9%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민간의 일자리는 16만7000개 증가했으며 정부 일자리는 1만1000개 감소했다. 제조업에선 1만3000명이 일자리를 일었고 건설 부문은 2만3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소매점에선 2만2000명 여가와 숙박업에선 1만5000명이 각각 새로 고용됐다.
이날 보고서는 내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마지막 고용보고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준이 11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회의를 마치고 연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고용보고서에 대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지난달 고용지표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스캇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 발표 전 블룸버그에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것이며 소비지출을 위한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9월 미국인의 시간당 임금은 6센트 오른 25.79달러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한 달 전보다 0.1시간 증가한 34.4시간이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분 현재 전날보다 0.09% 하락한 96.67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