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가 USB 형태의 휴대용 보안 기기 ‘위즈스틱’으로 네트워크 정보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 연내 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보였다. 위즈스틱은 PC에 꼽는 USB형태 기기로 인터넷 접속 시 외부 해킹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한다.
김태균 KT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10일 열린 퓨처포럼에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정보보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KT는 위즈스틱으로 소규모 사업자들이 정보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즈스틱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한 인터넷 접속’을 돕는 것이다.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침입차단’, ‘가상사설망’ 등을 제공하는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보안기능과 악성코드, 피싱, 파밍 등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Intelligent Security Platform)이 주요 기능이다.
일례로 공용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이를 통해 해킹 당할 위험성이 있지만 위즈스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이러한 공격을 막아준다.
김 상무는 “위즈스틱을 이용하면 은행 사이트 가장해 정보를 빼내가는 파밍사이트 공격은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안전한 금융거래를 보장한다"고 자부했다.
위즈스틱은 공인인증서 등 비밀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치로도 이용 가능하다. 지문인증 기능이 있어 기업에서 한 인증서를 여러명이 공유해 사용하는 경우 유용하다. 인증서가 유출되더라도 비밀번호가 아닌 지문으로 인증하기 때문에 본인 외에는 이용이 어렵다.
특히 원격으로 인증서를 관리할 수 있어 위즈스틱이 분실되더라도 인증서 관리도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위즈스틱은 일반 저장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USB처럼 물리적인 저장 공간이 아닌 ‘클라우드’ 방식으로 저장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용량 제한도 없다.
김 상무는 “시중에 나온 지문 암호화 USB의 저장장치는 저장공간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높지만 위즈스틱은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더 많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위즈스틱 주요 공략 대상을 정보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으로 잡았다. 5~6대의 PC만을 이용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전문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 매달 소정의 비용으로 보안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1조9000억원의 정보보안 시장에서 대기업이 3억원을 투자한다면 소규모 기업은 12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소규모 기업들은 기본적인 백신 대응조차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즈스틱 한 대 가격은 9만원이지만 1년 할부로 구매하면 월 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김 상무는 "연내 위즈스틱을 5만개 판매해 45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13만개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USB 타입의 단말 보안장치로 네트워크 보안을 돕는 위즈스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