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상희 기자]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의 해외결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경절 연휴부터 인천 국제공항을 비롯한 전 세계 10대 공항에서 알리페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으로 이용 반경과 소비규모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알리바바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알리리서치(Ali Research∙阿裏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10월1~7일) 기간 알리페이 이용자(오프라인)는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4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알리페이 결제금액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9.6배나 증가했다. 1인 평균 소비액은 1000위안(약 16만5520원) 이상에 달했다.
특히, 국경절 기간 해외소비가 늘면서, 해외에서의 알리페이 결제 건수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결제 국가별로는 한국에서의 이용 규모가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 홍콩, 일본, 독일의 순이었다. 알리페이를 통한 세금환급서비스 이용 규모 또한 지난해 국경절 기간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세금환급 금액은 일인 평균 361 위안으로 조사됐다.
국경절 기간 중국 355개 도시와 지역에서 알리페이가 사용됐고, 지역별로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등 1선도시(대도시)에서 사용빈도가 높았다. 현지주민의 알리페이 결제 비중은 78.2%, 외지 관광객의 결제 비중은 21.8%를 차지했다. 네이멍구(內蒙古) 아라선(阿拉善), 시짱(西藏)자치구 린즈(林芝), 윈난(雲南)성 리장(麗江) 등 중국 대표 여행지의 경우, 중국 대도시 관광객들의 알리페이 사용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1985년생 이후 출생자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알리페이 거래의 7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국경절 기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한 점 또한, 알리페이 사용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하철 이용 시 알리페이 결제가 대폭 증가했다. G20 개최 후 관광객이 늘고 있는 항저우(杭州)시의 경우 알리페이 결제를 통한 지하철 이용건수가 64%나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