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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리는 獨 바일란트…고가 보일러 영업 개시

기사등록 : 2016-10-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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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넘는 고가 보일러 입소문…시장 확대는 아직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고가 보일러를 들고 국내 시장에 들어온 바일란트 그룹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1년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방점을 찍었다면 올 가을부터는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1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에 사무실을 차린 바일란트 그룹의 한국 법인 바일란크 코리아는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보일러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가을 보일러 성수기 직전에 들어와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올해부터 영업전에 뛰어든다는 것.

바일란트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영업을 활발히 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올해가 첫 영업 시작 연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일란트 코리아가 공략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 삼성동 일대와 판교, 수도권 신도시 등 고가 아파트나 대형 면적 아파트, 타운하운스 등이 즐비한 지역이다. 한 대에 최고 400만원이 넘는 고가 보일러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일란트 보일러는 설치비를 빼고도 한 대에 260만~400만원이다. 국내 일반적인 보일러가 60만~8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세배 이상 비싸다.

바일란트 보일러 / <사진=바일란트 코리아>

바일란트 코리아는 고급 보일러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고가 보일러 시장이 만개하지 않아서다. 경쟁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보일러사는 바일란트를 견제하기 위해 프리미엄 보일러를 내놓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400만원대 프리미엄 보일러를 출시했고 귀뚜라미 보일러는 280만원대 프리미엄 보일러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 영업망을 갖춘 이 회사들 조차 프리미엄 보일러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보는 상황이다.

한 보일러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뵐러 매출 실적이) 그리 크지 않다"며 "주거 문화가 바뀌면 프리미엄 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일러사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나, 고급 빌라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있다"면서도 "몇대 팔았고 매출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말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일란트는 지난 1874년 설립된 회사다. 세계 75개국에 보일러를 판매 중이다. 연 매출은 3조원이 넘는다. 지난 2014년 한국법인 설립 후 지난해 말 '에코텍 시리즈' 보일러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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