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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승철 "수사중, 말하기 어려워" 답변 거부 논란

기사등록 : 2016-10-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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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윤애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되고있다.

이 부회장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거듭 같은 답변이라 죄송하지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일관되게 답변을 거부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여당 의원 가운데서도 "문제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법상 증언감정법 8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조경태 기재위원장에게 증인에 대한 경고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 등을 설립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구했느냐"며 청와대 연계설을 묻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와 전경련 누구의 주도로 재단을 설립했냐"고 다시 한 번 물었지만 "정말 송구스럽게도 검찰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김태년 더민주 의원이 "(이승철) 본인이 아이디어를 냈고, 본인이 진행했다고 언론에서 말해놓고, 지금은 답변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발언이 틀렸다는 것이냐"며 "이 부회장이 얼마나 센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벌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계획까지 수정해 가며 기금을 낼 정도로 그렇게 센 분은 아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영선 의원도 "이 부회장의 답변 태도는 국민 앞에서 보일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며 "뒤에 어마어마한 권력이 버티고 있거나 본인이 스스로 권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역시 "제가 보기에도 이 부회장은 문제가 있다"며 "위원장이 경고해 주시고, 여야 간사 간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수사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이 부회장의 말이 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광온 더민주 의원은 "형사소송법 148조 상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경우는 유죄판결을 당할 사실이 발루될 수 있는 경우"라며 "이는 유죄판결을 받게 돼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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