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연왕그룹, 상장 뒤 6700% 폭등…"홍콩증시 왜곡"

기사등록 : 2016-10-12 16:5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소수지분 상장+우회 상장+가격 급등락" 요인

[뉴스핌= 이홍규 기자]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6개월 만에 주가가 무려 6700% 가량 폭등한 종목이 있어 화제다. 전문가들은 해당 주식의 가격 흐름이 왜곡된 홍콩 주식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흰색) 연왕그룹 주가 상승폭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단위: 퍼센트(%)>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목 공사업체 연왕그룹(Luen Wong)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6715% 폭등한 17홍콩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상장 첫날에만 1438% 상승했다.

연왕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100만달러, 순익은 11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90억달러다.

통신은 주가 폭등이 회사 사업과 관계없는 이유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홍콩 주식시장의 특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에 많은 기업들의 발행 주식 중 극히 일부 만이 상장됐다고 지적했다. 또 우회 상장을 목적으로 중국 본토 기업이 주식을 매입하는 측면이 있으며 홍콩 증시에서 가격 급등락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연왕그룹 주가의 경우 이 세가지 특성들이 맞물리며 폭등했다는 얘기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6개월간 시가총액이 1000%이상 급증한 종목은 총 56개였다.

이에 대해 지오증권의 프란시스 룬 최고경영자(CEO)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내 조언은 (홍콩 증시를) 멀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왕그룹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자료=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