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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시장 新패러다임 ‘공유경제’ 분석…신성장동력 이끈다

기사등록 : 2016-10-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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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공유경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 공유경제 시장은 2014년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이후 거대한 스마트폰 이용자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공유경제 산업은 여전히 도입단계에 있지만, 차량과 숙박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스타 기업까지 배출하며 성장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공유경제는 중국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중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성장했다. 

중국정보센터정보화연구부가 발표한 ‘2016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시장 규모는 1조9560억 위안(약 325조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했다. 공유경제 참여 인구는 5억명에 달하고, 공유경제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인원은 5000만명으로 이는 중국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5.5%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향후 5~10년간 중국 공유경제의 연간 평균 성장속도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며, 2020년이 되면 공유경제 산업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1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래 중국에서 5~10개의 공유경제 ‘공룡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곳곳으로 스며든 공유경제

그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공유경제는 크게 ▲제품공유(자동차, 자전거,설비, 완구, 의복) ▲공간공유(주택, 사무실, 정류장, 토지) ▲기능공유(지식, 기술, 경험) ▲노동공유(생활서비스, 택배) ▲자금공유(P2P대출, 크라우드펀딩) ▲생산능력공유(에너지, 농업설비, 정보기술설비) 등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중 중국시장에서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차량 공유 사업이다. 중국 쑤투(速途)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차량공유 시장의 지난해 성장률은 50.9%에 달했다. 불과 5년 만에 연간 약 50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한 중국 차량공유 시장은 2018년이면 814억 위안 규모로까지 커질 전망이다.

차량공유 분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숙박공유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2년 1억4000위안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38억 위안으로 빠르게 성장, 2015년에는 1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의료공유 분야 또한 지난해 10월 온라인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단 몇 개월만에 의료기술과 업무량에 있어 월평균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대출 분야는 연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의 약진...공룡기업 탄생 예고

공유경제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공룡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단 19개에 불과했던 공유경제 스타트업은 2014년 100개, 2015년 123개로 빠르게 증가했다. 불과 5년만에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한 중국 공유경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크호스 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공유경제 분야의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보여준 대표 기업이다. 최근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디디추싱 소속 택시기사의 수는 이미 1400만 명을 넘어섰고, 이용고객수는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디디추싱은 최근 중국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오포(ofo)’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차량호출 서비스 네트워크에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접목시키며 공유경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차량공유 분야에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있다면, 숙박 공유분야는 ‘중국판 에어비엔비’ 샤오쭈두안쭈(小豬短租)와 투자(途家)가 있다. 샤오쭈두안쭈는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30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등록 숙박시설은 10만채에 달한다. 하루 평균 1만명이 서비스 플랫폼을 방문하며, 숙소 예약건수는 일 평균 7000여건에 이른다. 올해 샤오쭈두안쭈의 서비스 이용규모는 작년 대비 500% 증가했고, 보유 숙소 수는 전년대비 350% 늘었다. 2011년 설립된 투자는 현재 중국 내 325개, 해외 1085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숙박시설은 40만개에 달하고, 지난해 중국 내 앱 다운로드 건수는 1억50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징둥쭝바오(京東眾包)는 대표적인 택배 공유서비스 기업으로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등록된 택배직원수는 50만명, 그 중 직접 택배서비스에 참여한 인원은 20만명에 이른다.

이밖에 금융 공유서비스 산업의 대표 기업인 JD크라우드펀딩(京東眾籌)은 2014년 7월 온라인에 개설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13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그 중 100만 위안 규모는 200개 이상, 1000만위안 규모는 20개 이상을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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