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시간대는 14일(현지시각)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87.9로 9월 91.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금융시장 예상치 91.9를 밑돈 수치다.
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특히 저소득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불확실성이 없다면 소비 경기는 약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6개월간 재정 기대 지수는 76.6으로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재정 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37%로 2014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향후 5년간 기대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개인 재정상태에 대한 판단 지수는 105.5로 한 달 전 104.2보다 상승했다.
커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와 기대지수가 연 7만5000달러 미만의 소득을 가진 가계에서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아졌다. 내년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2.4%로 한 달 전과 같았고 5~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