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로 주가가 폭락했는데도, 조선사 출신 애널리스트들의 '보유' 리포트에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33곳 증권사의 조선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이다. 이중 조선사 경력을 가진 현직 애널리스트는 6명 중 5명이 대우조선해양 출신이었다.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지난해 7월 15일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김 의원은 향후 큰 폭의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견되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분석 목표가를 높게 잡으며 '보유'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업 가치를 평가·분석해야 할 애널리스트들이 분식회계 등 기업 손실을 알면서도 허위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손실은 투자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감당국이 건전한 시장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