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 직장인 서연희(38)씨는 평소 즐기는 자몽허니블랙티를 마시러 회사 근처 스타벅스커피 매장을 찾았다가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매장 직원으로부터 "당분간 팔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차선택으로 레모네이드 피지오를 주문했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자몽 허니 블랙티'와 피지오 메뉴 중 레몬에이드 음료가 한시적 판매 중지에 돌입했다. 특히, 자몽 허니 블랙티는 지난 9월 초에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 1달만에 1달간 판매 중지라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스타벅스커피가 일부 제품 메뉴를 중단한 데는 물량 수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은 메뉴 제조에 필요한 소스를 발주하면 스타벅스커피 본사격인 스타벅스글로벌에서 일괄 제조한다.
전세계적으로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와 원재료를 받아 다시 각 매장으로 보낸 뒤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사진 좌측부터)그린티 레모네이드 피지오, 블랙 티 레모네이드 피지오, 패션탱고 티 레모네이드 피지오, 자몽 허니 블랙티.> |
하지만 지난 9월에 출시된 자몽 허니 블랙티가 출시 한달만에 50만잔 판매라는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자 이를 예측하지 못했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판매중지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스타벅스커피 관계자는 "자몽허니소스 원재료 수급이 안되고 있다. 일정기간동안 수요예측을 한 뒤 발주를 하는데 스타벅스만의 노하우로 만든 자몽허니소스레시피가 물량 부족으로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이 같은 부족 현상은 10월 말 경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의 판매중지 상황에 놓인 또 다른 메뉴 피지오 레모네이드의 문제는 검역이었다. 피지오 레모네이드 제품들은 자몽허니블랙티와 마찬가지로 10월 초부터 약 2주간 판매가 중지됐다. 미국 위생 검역 대상으로 지정되며 국내 수입이 지체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커피 관계자는 "피지오 레모네이드 재료상 필요한 레모네이드 액체형체의 원재료가 미국의 무작위 검역에서 정밀 대상이 되면서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에 걸릴 확률은 10분의 1정지만 이로 인해 한동안 판매가 중지됐었다. 오늘부터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몽 허니 블랙티는 새콤달콤한 자몽과 꿀이 어우러진 소스와 티바나의 깊고 그윽한 풍미의 블랙 티를 조화시킨 음료고, 스타벅스 피지오는 바리스타가 스타벅스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피지오 전용 기기에서 한 잔씩 직접 제조하는 스파클링 음료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