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연말 배당투자 관점에서 볼때 시장 주도주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내성을 보유한 고배당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시장의 통념과는 달리 4분기 고배당주 투자성과는 미미하다"며 "이는 배당주간 옥석 가리기의 중요성과 함께 10월이 연말 배당투자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 인덱스 투자성과가 시장 전체 대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2011년 이래 누누이 반복됐던 실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며 "실적 지뢰밭 통과환경에 직면한 외국인 수급 역시 10월 이후 매도선회 징후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접근 가능한 연말 배당투자는 업황과 실적 회복이 전제되는 현 장세 주도주군 가운데 과거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 부각 당시 주가 측면 내성을 보여줬던 고배당주"라고 강조했다.
현 장세의 주도주로는 IT(미국 소비/투자경기 회복과 글로벌 IT 업황 호조), 씨클리컬(에너지/소재/산업재 섹터 등 경기 및 유가민감 중후장대 업종), 은행(실적개선과 미국 금리인상 국면의 안전지대) 등으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종목군의 연초 이후 높은 주가 퍼포먼스는 업황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투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며 "12월 미국 연준(Fed) 금리인상 실시가 연말 시장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변모한 상황에선, 관련 리스크 완충 여부 역시도 연말 배당투자를 준비함에 있어 중요한 체크 포인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통화정책 변화 관련 리스크 영향이 컸던 2015년 7/21~9/8일, 2015년 11/26~2016년 1/21일, 2016년 8/21~9/13일 세 기간 중 평균 주가 등락률이 시장을 앞서는 종목을 추출했다. 우리은행, 조선내화, 한국쉘석유, 율촌화학,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동양, POSCO,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등 10개다.
김 연구원은 "종목펀더멘탈 개선과 Fed 금리인상 충격 완충과 함께 평균 3.9%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