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자료=한국은행>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24(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4월부터 세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는 7월 전기세 한시 인하의 효과로 일시 하락했다가 지난 8월부터 재차 오르는 중이다. 유난스러운 더위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8월에는 배춧값 폭등, 9월에는 무값 상승 덕을 봤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경기동향을 판단하거나 GDP 디플레이터를 추산할 때 쓰이는 통계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5.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을 구성하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물가가 골고루 올랐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폭염으로 인한 작황부진에 농산물 공급이 대폭 줄었다”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기자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의 구성 항목인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보다 1.4% 올랐고 전기 및 전자기기 역시 0.2% 올랐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은 0.4% 내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0.1% 내렸고 서비스는 정보, 출판 및 영상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보다 0.1% 올랐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2.8%, 신선식품이 10.5% 상승했다. 에너지, IT도 0.3%씩 각각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주요 품목별 생산자물가를 살펴보면 배추(34.7%), 무(49.0%), 토마토(40.7%), 가자미(76.0%), 달걀(21.5%) 등 농축산물 가격이 주로 올랐고 휴양콘도(-19.3%), 호텔(-6.7%), 국제항공여객(-7.7%) 등 서비스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물가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공단계별로 구분해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월 93.38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국내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해 집계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 94.19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