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이통사들이 아이폰7 예약가입 허수를 낮추기 위해 한 사람당 가능한 대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가입은 실제 가입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한 사람이 여러 대리점에서 중복 가입해도 무방하다. 때문에 허수가 많이 발생, 이통사들은 매번 물량 예측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아이폰7 예약가입은 전작 아이폰6S 대비 2배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각 사 유통망에 한 사람당 신청 가능한 아이폰7 예약가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한 사람이 이곳 저곳에서 많은 예약가입을 하면 이통사가 물량 예측이 어렵다"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물량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갤럭시노트7 때부터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전만 해도 이통사들은 예약가입을 크게 제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매장에서 중복 진행되는 가입으로 인해 갈수록 물량 예측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소비자가 여러 곳에 중복으로 예약가입을 걸어 놓게 되면 허수가 많아져 예측이 어렵고 곳에 따라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매장마다 예약가입 신청을 수기로 받는 것이 아닌 전산으로 입력하도록 지원하고 각 회선 당 최대 2~3대까지만 신청 받도록 공지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각 사 온라인몰 예약가입 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안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T월드다이렉트’에서 주민등록번호 기준 1인당 신규가입 또는 신규가입 1회선, 기기변경(보상기변) 1회선까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일례로 SK텔레콤 고객이 예약가입을 하는 경우 기기변경으로 1회선, 신규가입으로 1회선 총 2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KT도 마찬가지다. 올레샵에 따르면 한 사람당 기기변경 1회선, 신규가입 1회선까지 가능하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한 사람당 3대로 가능 대수가 많다. 예약도 모든 방법에 대해 중복으로 신청 가능하다. 쉽게 말해 기기변경으로만 3대까지 신청 가능한 셈이다.
예약 방법도 SK텔레콤이나 KT와 다소 차이가 있다. 양 사에서는 예약 시 본인확인을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까지 입력해야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생년월일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제품 출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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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