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에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지만 의외의 반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각) 스티펠 수석이코노미스트 린지 피에그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기대와 반대로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피에그자는 “현재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앞으로 변동성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며 연준은 12월 인상 방아쇠를 당기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참 고조됐던 지난 6월과 9월 결국 동결 결정을 내렸던 연준이 12월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현재 지표 상황을 보면 연준이 훨씬 더 오랜 기간 횡보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아마도 (12월에)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지만 노동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치더라도 물가 상황이 연준 내부 목표치에 계속 미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에그자는 작년 12월에 금리가 인상됐음에도 고용 증가나 3% 넘는 성장률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며, 경제 기반이 “이전보다 훨씬 취약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준이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일부 연준 이사회 위원들이 교체되면 매파 목소리도 줄어들 것이며, 지금처럼 경제가 시들 거리다가 침체에 빠지게 되면 지금부터 3~5년 정도는 있어야 연준이 새 (긴축)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펠 측은 미국이 오는 2019년에는 기술적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