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증권가는 KB금융지주가 오는 4분기 순이익으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 등 비완전 자회사의 지분 확대시 발생할 추가적인 이익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순이익으로 5644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줄어든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을 낮게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 1조원…현대증권 주식교환 차익 기대
각 증권사는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과정에서 발생한 1조원 안팎의 염가매수차익의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략 1조원 내외를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주식교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7% 급증한 1조3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형 연구원도 매수차익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매수차익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현대증권 잔여지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은 70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4분기 순이익은 97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추가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장예상치 뛰어넘는 3분기…"비용통제 탁월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KB금융)판관비의 경우 전분기 명예퇴직 비용 500억원 발생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한 995억원을 실현했다"면서 "비용통제를 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희망퇴직 이후 판관비 안정화와 대손비용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총영업이익에서 판관비의 비중이 52.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5bp(1bp=0.01%p), 3bp 떨어졌다.
원화대출의 지속 증가와 순이자마진(NIM)의 안정화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