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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쌩쌩 달리는' 자전거 공유경제, 시장규모 3년뒤 3배

기사등록 : 2016-10-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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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용자 400만명 돌파 전망
2019년 270억원대 시장규모 형성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5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오포와 모바이크를 필두로 중국 자전거 시장에 ‘공유경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중국에선 올해 자전거 공유 이용자만 400만명을 넘어서고, 관련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400만위안(약 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년 뒤에는 270억원대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 모바일 인터넷 전문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가 내놓은 ‘2016 중국 자전거 렌탈 시장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00만명 가량에 달하는 중국 자전거 공유 이용자는 3년 뒤인 2019년에 이르러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선 대도시 선전의 상주인구(1138만명)와 맞먹는 규모다.

다만 자전거 이용요금이 저렴한 관계로 관련 시장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중국 양대 자전거 공유 플랫폼 오포(ofo)와 모바이크(摩拜單車)를 예로 들면, 주로 교내 이용이 대부분인 오포의 경우 학생 기준 시간당 이용요금은 0.5위안(약 80원)이다. 모바이크도 시간당 요금이 2위안(약 333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전거 공유시장이 파이를 키우려면 기존 수익모델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14.8%만이 매일 자전거를 빌리고 있었다. 반면 5~7일에 한 번, 7일 이상에 한 번 자전거를 빌리는 사람은 각각 24.5%, 26.9%에 달했다.

아직 중국에 자전거 공유가 ‘일상화’ 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의 71.9%는 자전거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분실의 위험(52.9%)과 적은 이득(37.1%)이 자전거 공유를 거부하는 주된 이유다.

현 자전거 공유 시장에 대한 주요 불만사항은 자전거 사용 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것(56.3%)으로 나타났다.

자전거의 잦은 분실(37.5%), 고장이 나도 제때 수리가 불가한 점(29.2%)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의 68.7%는 자전거 공유 그 자체에는 호감을 표시했다. 오포와 같은 교내 기반 플랫폼의 경우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어 59.4%는 공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응답했고, 새로운 방식의 거래 플랫폼이 무척 신선하다(53.1%)는 의견도 많았다.

향후 중국 자전거 공유시장 전망에 대해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우선 자전거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필요할 때 자전거를 빌리지 못 하고, 본인의 자전거를 제때 돌려받을 수 없다면 이용자 이탈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

기술적인 부분도 꾸준히 개선돼야 한다. 오포의 경우 자전거 비밀번호가 쉽게 털리고 자전거 수급 상황이 시스템에 제때 반영되지 않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이용 요금뿐만 아니라 금융, 광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아직 중국에서는 자전거 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용요금 외에 부수적인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는 업체가 업계 리더로 군림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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