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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수경 기자] '텍스트 검색'이 지배하던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달라지고 있다. 사진을 올리면 이미지 속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이 새로운 주자로 나선 것. 이미지 속 상품을 추출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발달한 덕분이다. 딥러닝은 AI(인공지능)로 사물을 인지하고, 학습한 결과를 모델링하는 기술이다.
21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SK플래닛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유사한 스타일을 찾아주는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리자가 직접 '여성상의', '남성상의', '원피스'와 같은 레이블(의미)을 일일이 붙여서 상품을 분류해 왔다. 사용자의 검색 편의를 위해서다. 그마저도 누락된 정보가 많아 검색 필터링 기능이 큰 효과가 없었다. '하늘색에 흰색 땡땡이 패턴이 들어간 A라인 스커트'를 찾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했던 이유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학습한 뒤 자동으로 상품을 분류한다. 앞서 제시한 예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잡지나 영화를 보다가 입고 싶은 옷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된다. 이와 유사한 스타일의 상품을 가격, 색상에 따라서도 골라볼 수 있다.
네이버(위)와 SK플래닛에서 사진 기반 상품 검색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SK플래닛> |
네이버의 '비슷한 스타일 보기'는 이미지 속 상품을 자동 인식해 색상이나 모양이 비슷한 스타일 상품을 추천해준다. 네이버 통합 검색과 쇼핑 검색, 네이버 앱 콘텍스트 메뉴로 블로그와 매거진 패션 이미지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은 일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제공하는데, 정식 서비스 단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유사 스타일 검색 서비스는 상의, 하의, 원피스, 신발, 가방 등 5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클릭해 사진을 찍으면 이와 유사한 상품을 골라서 보여준다. 실제 핑크색 스커트를 사진으로 찍어본 결과, 검색 결과에 유사 상품이 노출됐다. 회사 측은 검색 품질을 고도화해 늦어도 연내에는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에 등록된 패션 영역 상품에 등록된 메타 데이터(일정한 규칙에 맞춰 콘텐츠에 부여되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학습시키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봤을때도 제법 완성된 형태의 이미지 상품 검색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상품 검색뿐만 아니라 맞춤형 상품 추천까지 겨냥하고 있다. 상품 속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이 고도화되면 이와 어울릴 것 같은 상품을 코디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가 다년간 진행하고 있는 검색 연구 과제들에서도 이미지 상품 검색 기술의 방향성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 딥러닝 전문가는 "이미지 속 상품 특징을 정확하게 추출하는 기술과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검색 품질을 위해서는 추천 모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스마트tv 방송 기반 실시간 쇼핑이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