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2.5%일 것으로 예상한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의 3분기 성장률로 3.6%를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중에서 재고가 증가한 반면 상품수지 적자폭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전날 미국 상무부는 9월 상품수지 적자가 561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지난 8월의 591억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적자폭 605억달러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상품수지 적자가 줄었다는 건 미국에서 생산한 상품의 수출이 조금 늘었다는 의미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수출용 제품이 많아지고 재고가 늘어났다는 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업 설비투자는 5개분기 연속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소비지출이 올 들어 회복을 지속하면서 기업들도 판매할 재고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결국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성장률에 약 0.5%포인트(p) 기여하고, 해외 무역은 1.2%p를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기업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수주가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한 2273억 달러라고 밝혔다. 내구재 주문은 3년 이상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 수주를 의미하며,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또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자본재) 주문은 9월 중 1.2%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페롤리는 핵심자본재 주문이 선적 수준보다 높았다고 지적하며 "기업 투자가 4분기에 긍정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