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업체이자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굳히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8일 화웨의 켄 후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5G는 업계의 리더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다"면서 "5G를 준비함으로써 화웨이는 혁신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취해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까지 연구개발(R&D)에만 6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현재 5G 관련 프로젝트에 1000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의 17만명 절반에 가까운 인력들이 R&D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 후 CEO는 앞으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요인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의 첫 번째 아이폰이 나온지 10년이 지났다"며 "우리는 2020년까지 스마트 기기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후 CEO는 여기에 차세대 통신 표준이 될 5G 기술 개발과 인공지능(AI), 제품 기능 개선 등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미래 기술이, 지금처럼 보이거나 들리거나 또는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스마트기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AI는 서로 융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미래는 완전히 오늘과 다른 형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런 전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후 CEO는 밝혔다. 또 진행 중인 리테일, 유통망 확장 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과 애플이 화웨이를 두려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후 CEO는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우리만의 시각을 갖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우리는 글로벌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이 화웨이의 부상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우려에 대해선 후 CEO는 "화웨이에선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쟁사 문제가 우리의 매출을 늘릴 수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우리는 이보다 신뢰성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