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10월 31일~11월 4일) 코스피는 글로벌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전 주말 대비 0.66% 하락한 2019.42로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의 자금집행 소식 등이 지수의 하단을 제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대선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FBI가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에 대해 재수사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이에 다우존스(-0.31%)와 나스닥(-0.5%)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AP/뉴시스> |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굵직한 글로벌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이벤트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주 초반에는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월요일(31일)에는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 등을 시작으로 화요일(1일)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그리고 수요일(2일)에는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CJ제일제당 등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예상되는 실적 환경은 전분기 대비로는 부진하겠지만 전년동기로는 개선 흐름을 예상한다"며 "이번 실적 시즌의 관건은 하반기 실적 트라우마의 극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나 이를 제외한 여타 업종은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피 본격화와 글로벌 경기 순환적 회복에 대한 전망을 반영해 기업 실적 개선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일본·미국·영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대기하고 있다. 화요일(1일)에는 일본 BOJ의 11월 금융정책회의가 개최되며, 목요일(3일)에는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 11월 BOE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11월 미국 FOMC는 옐런 의장의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수정경제전망 발표도 없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있다. 다만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유럽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되며 국내 증시에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 12월 금리인상을 위한 사정 정지작업 차원에서 11월 성명서 문구변화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영국의 경우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은 유지되나 지난 23일 카니 BOE 총재의 발언으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