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월드프리미엄(WP)'으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익 '1조클럽'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1조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한 것으로,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분기만이다.
매출 감소(8.9%)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3분기 WP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9만9000t 늘어난 403만8000t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WP 판매 비중은 48.1%까지 높아졌다.
<CI=포스코> |
고전하던 해외법인의 실적개선도 1조클럽 재입성에 한몫했다. 3분기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8%나 급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PT.Krakatau POSCO)의 영업이익은 385억원이나 됐다.
실적개선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5.5%p 낮아진 70.4%로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별도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2.3%p 감소한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2조2643억원 감소했고, 별도 기준으로는 외부 차입금보다 자체 보유 현금이 많아지면서 순차입규모가 마이너스(△8295억원)로 전환됐다.
한편, 포스코는 3분기에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하며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중국 및 일본 등지의 가공센터를 합병해 해외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자료 : 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