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다만 애초 고려했던 '화이트 카드' 방식을 포기하고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채택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새 LG페이 전략을 소개한다. LG페이는 신용카드 없이 LG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날 LG전자는 화이트 카드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거래 연동까지 마친 일부 카드사에 그간 LG페이와 관련해 들어간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MST방식 결제기술은 삼성전자의 특허 문제가 걸려 있어 이를 어떻게 피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G5, 8월 V20 등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LG페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화이트카드, 직접회로(IC)카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하는 문제로 번번히 미뤄졌다. 결국 G6에는 MST 방식의 LG페이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MST는 삼성전자가 루프페이를 인수해 구현한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기존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져 별도의 구동 장치를 둘 필요가 없다. 시중에 보급된 카드 결제기의 90% 이상은 마그네틱 결제기다.
반면 화이트카드는 일종의 전자식 플라스틱 카드로, 스마트폰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이와 근거리무선통신(NFC)로 연계되는 별도의 실물카드(화이트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화이트카드의 거리가 일정 이상 멀어지면 카드 정보가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
따라서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화이트카드를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하는 데다 화이트카드가 전자 방식 카드여서 지속적인 충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LG전자는 1년 넘게 화이트카드 방식 결제수단 개발에 공을 들였지만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 시스템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새 전략 스마트폰 G6에 맞춰 시작될 것이 유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LG페이의 화이트카드 결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무산되니 카드 업계에서는 반발이 있었다"며 "그간 기술 개발에 대한 보상과 삼성페이와 차별화 지점 등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의 작동 방식과 내년 신제품에 탑재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