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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까지 쓴다" 끝까지 버티는 갤노트7 사용자들

기사등록 : 2016-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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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품질 만족도ㆍ희소성이 더딘 교체 이유..국내 교환율 20%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회수율이 낮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율은 현재 20% 수준으로, 판매된 50만대 중 40여만대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사용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단종된 갤럭시노트7 교환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7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블루코랄을 현재 소유중인 한 소비자는 "이 좋은 제품을 왜 빨리 반납하느냐며, 하루라도 더 써보고 교환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음성녹음을 했을시 최대 5분 동안 음성녹음이 바로 문자화되는 기능을 보여주며 이를 쉽게 포기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최대한 교환 가능 마지막날까지 쓰려고 한다"며 "사용기능도 다양하고, 기기 자체가 좋아 아직까지 다른 대체제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며 "사용 가능한 날까지 사용해 보고 추후 어떤 휴대폰을 변경할 지 그때가서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소성을 이유로 교체를 미루는 소비자도 있다. 한 사용자는 "명품으로 치자면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edition, 한정판)이 된 격"이라며 "단종된 폰을 최대한 오랫동안 써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13일 서울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더욱이 다른 신제품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 브랜드를 계속 쓰는 충성고객들의 특성상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기란 쉽지 않다.


갤럭시 노트시리즈에 대한 충성고객이 많은 점 역시 교환이 더딘 이유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속이 타는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면 갤럭시노트7 소유자들의 교환과 환불을 유도 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소유자들이 갤럭시노트7을 소유한 채 버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갤럭시 업그레이드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추가 보상안의 핵심은 갤노트7을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한 소비자들이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으로 교체할 경우 잔여 할부금 50%를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달 말까지 갤럭시노트7을 삼성폰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 관련 비용 7만원 추가 지급과 3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한다고 밝힌데 따른 추가 조치다.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최초 구매처(개통처)서 교환 환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임직원들은 고객께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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