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최유리 기자] '비선실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의혹 등 대부분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일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 재단 자금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 증거인멸 혐의 등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씨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강제 모금'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 및 운영 과정과 관련, 대상자로 함께 거론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련 의혹과 함께 자신이 막후에서 정부 주요 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라면서 자신은 '비선 실세'가 아니라고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도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지난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검 705호 영상녹화실에서 최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11시57분께 조사 중 최씨가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증거 인멸 우려, 도피 가능성 등이 높다고 판단해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불러 같은 곳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