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종목코드: LLY) 주가가 1일(현지시각) 1% 넘게 하락했다. 전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가 트위터에서 제약업체들의 탐욕 때문에 일라이릴리의 휴마로그 인슐린 가격이 700% 급등했다고 지적한 여파다.
샌더스는 트위터에서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 그래픽을 인용, 휴마로그 인슐린 가격이 20년 전보다 24% 넘게 올랐으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무려 700%나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
일라이릴리 측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환자들이 필요한 약을 합리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약값을 떨어트릴 수 있는 해결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를 합리적으로 얻으려면 제조업체, 정책 입안자들, 납세자들을 비롯한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과 리더십이 받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휴마로그 값이 올랐지만, 일라이릴리가 벌어들이는 평균 정가는 2009년 수준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인슐린의 정가가 24% 하락한 데 따라 인슐린의 미국 지역 매출이 14% 감소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16% 하락한 72.98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0.25% 내린 7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