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말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 내정자는 여야 정치권에서 영입에 힘을 쓴 1순위 인사다. 총리로 내정되기 직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접촉해 국민의당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 <사진=뉴시스> |
김 내정자는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으로 재직하다가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해 수도 이전, 지방 혁신도시등 노 대통령의 지방 분권 정책과 관련해 역할을 했다.
이후 청와대에서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을 역임하고 교육부총리까지 역임했다. 국민대 교수로 복귀한 후에는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사회디자인연구소 이사장등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총리직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5번 총리에 거론되서 관록은 쌓인 거 같다"며 "총리 이야기는 싱겁게도 여러 번 허공에 떠돈적이 많아 내가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며 싫지 않은 내색이었다.
어려운 시기 정국 안정 해법에 묻자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 시기가 어려운 만큼 누가 해도 (총리직이) 어려운 시기"라며 "정국 돌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평소에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날카로움과 위트가 함께 있는 성격으로 정국 돌파에 있어 인품 뿐 아니라 정치색을 지울수 있는 책임 총리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김병준 내정자와 같은 쇄신 카드는 국정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 내정자는 평소에도 바른말과 칼 같은 조언을 하는 스타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는 교수 시절이던 지난 5월에도 제 20대 총선 새누리당 당선인 대회에 특별 강연을 통해 "정치권이 권력을 잡는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면서 여당엔 친박(친박근혜), 야당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권력 다툼 양상을 모두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정치 인생의 시련도 있었다. 2006년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반대로 낙마한바 있다. 또 하마평에도 이름을 여러번 오르내렸다.
▲1954년 3월26일 경북 고령 출생 ▲72년 대구상업고교 졸업, 76년 영남대 정치학과 졸업, 7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석사, 1984년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학 박사 ▲1986∼2004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2002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장 ▲2002년 대통령인수위 정무분과위원회 간사 ▲2003년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2004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2006.10~2008.2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2006.8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