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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에너지공기업 상장 '주관사 경쟁' 본격화

기사등록 : 2016-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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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주관사 선정할 듯.. 물밑경쟁 치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2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떠오른 에너지 공기업들이 다음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증권가에선 상장주관사 선정 등을 앞두고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된다.

2일 기획재정부와 에너지공기업 상장 TF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5개 발전사 중 상장 1호 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3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한 바 있는 남동발전을 비롯해 동서발전 등이 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에너지 공기업 중 매출과 자산규모가 가장 큰 한국수력원자력은 외국인투자촉진법상 투자 제한종목으로 법령 개정 없이는 기업공개(IPO)가 불가능해 상장 순서가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

기재부 상장TF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증시 상장시 소요되는 기간은 6~8개월 정도이며 한국거래소가 일부 상장심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도 4.5개월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12월 초순경 상장주관사 선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세부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8개 공공기관별로 별도의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일부 공기업들을 묶어 패키지 별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공기업)은 외국계증권사와 공동주관 없이 단독 대표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에너지공기업 상장 주관사 경쟁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IPO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이 대거 뛰어들 전망이다. 물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나서야 본격적인 대비에 나설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어급 빅딜인만큼 진작부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 공기업 상장주관사라는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개 공기업을 패키지로 주관할 경우 수수료도 적지 않다.

A증권사 IPO담당자는 "(에너지 공기업 상장은) 다른 대형 코스피 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공모규모가 크다고 해도 수수료를 후려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장수수료로 1%는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단순히 수익 측면이 아니라 대표주관사로서 입지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에너지공기업 상장주관사 선정에 무리하게 참여하지 않겠다는 곳도 있다. B증권사 IPO임원은 "RFP를 줄지도 의문이지만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업 상장 경험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정하지 않겠냐"며 "대형증권사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시장의 자율적 감시, 감독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개 발전사와 한전KDN, 가스기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개 공공기관을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장방식은 각 기관 지분의 20~30%만을 상장해 민영화가 아닌 혼합소유제 방식으로 추진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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