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총리 후보 내정 이전에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책임총리제를 정국 해법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2일 김 총리 내정자가 총리 내정에 따른 입장 발표를 하루 연기하고, 이런 방안을 청와대와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개헌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현 정국에 대한 해법으로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서는 2선으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안보와 외교만 담당하는 그런 선으로 물러서고 그 다음에 내정과 지금 경제 문제가 특히 심각한 문제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는 책임총리 이런 시스템을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민대 본부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의 책임을 다할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라며 대통령과 독대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또 임종룡 경제부총리도 자신이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내일(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