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 폭도 2년 만에 가장 컸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각) 지난 3분기(7~9월) 비농업 부문의 노동생산성 예비치가 전기 대비 연율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은 2014년 3분기 4.2% 이후 가장 컸다. 이로써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1979년 이후 최장기인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멈췄다.
시간당 생산을 의미하는 노동생산성은 실질 생산을 직원과 소유주, 무급 가족 근로자가 일한 시간으로 나눠 산출된다.
<그래프=미 노동부> |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2.0%로 예상했다. 다만 노동생산성은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 1인당 생산은 3분기 3.4% 증가해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비농업 부문의 단위당 노동비용은 3분기 중 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금융시장 전망치 1.3%를 밑돌았다. 2분기 수치는 4.3%에서 3.9%로 하향 조정됐다. 시간당 보상은 3.4% 증가해 임금 증가를 나타냈다. 1년 전과 비교해 시간당 보상은 2.3% 증가했다.
4캐스트-RGE의 데이비드 슬로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발표 전 블룸버그에 "기업들은 비용을 늘리지 않고 생산을 증가시켰고 이것은 그들에게 이롭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한 분기 성적에 불과해 너무 좋아할 수만은 없으며 여전히 전체 생산성은 꽤 약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