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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들 "미국 금리 인상해도 인도 국채 랠리 지속"

기사등록 : 2016-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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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I, 국채 매입에 속도…은행권 유동성 부족 때문"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2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도 국채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도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인도 중앙은행(RBI·인도준비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늘려 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국채 10년물 가격은 11개월 째 상승했다. 반면 전세계 국채가격(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전세계 국채지수 기준)은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인도 국채 10년물 금리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세로 인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5일 7년 최저치에서 15bp(1bp=0.01%포인트) 오르는 등 시장이 움츠러들긴 했지만, 지난 10월 인도 10년물 국채 가격은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지난 한 달, 전 세계 국채가격이 3.7%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지난 2일 인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6.807%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달에도 인도 국채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DCB뱅크의 데벤드라 쿠마 다쉬 채권담당 책임자는 "RBI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국채매입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는 국채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BI의 국채 매입 규모 확대를 예상하는 이유는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RBI는 은행권의 유동성을 '중립' 상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 간 인도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 규모는 4450억루피로 일주일 전보다 63% 급증했다. 오는 4일 만기 예정인 비거주자 외화예금 21억달러를 고려하면 유동성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코탁 마힌드라 뱅크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홀딩스와 RBI의 프라이머리딜러(PD) PNB길츠는 앞으로 RBI가 2개월동안 국채매입을 통해 각각 4000억, 5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RBI는 지난 달까지 3개월 간 평균 1000억루피 규모의 국채를 매달 매입해왔다.

PNB길츠의 비자이 샤르마 채권 부문 부사장은 "RBI는 그동안 은행권이 적절한 유동성 규모를 유지하길 원해왔다"면서 "RBI가 채권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 주간 10년물 금리는 6.75~6.82%의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쿠마 책임자는 "(RBI의 이런 노력은) 인도 채권의 매입 가치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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