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가 자산규모 상위 10개 생명보험사중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10대 보험사 평균보다 2배많은 민원을 기록했다.
4일 생명보험협회의 민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3.82건의 민원이 발생했다(3분기 기준). 이는 주요 보험사보다 평균 2배 수치다.
메트라이프생명에 이어 흥국생명(11.6건), ING생명(9.9건), 삼성생명(9.35건), 교보생명(9.4건), 한화생명(8.87건), 미래에셋생명(7.7건), 동양생명(6.02건), 신한생명(5.42건), NH농협생명(3.12건)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민원의 약 70%가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트라이프생명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다른 보험사보다 높다는 의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품 구조가 복잡한 반면 기대수익률이 낮은 변액보험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일수록 민원 건수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변액보험을 많이 판매한 ING생명이나 미래에셋생명의 민원 건수는 평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이 최근 영업실적을 압박하면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는 대부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의 민원이 유독 높다는 것은 민원 예방을 위한 회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자사형 GA(보험대리점)을 개설하고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는 등 관리조직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협회에서 집계하는 민원 공시는 규정상 콜센터를 통해 접수 된 민원 건수를 제외한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은 타사 대비 콜센터로 접수되는 민원이 적은 대신 대면으로 접수되는 미원이 많아 민원 건수가 유독 많아 보이는 통계 오류가 나타난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