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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국 핀테크] 핀테크 성장세가 가장 빠른 나라 중국, 핀테크 최강국 눈앞

기사등록 : 2016-11-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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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핀테크 발전에 있어 2016년은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한해였다고 할수 있다.  기존 인터넷 금융분야에  혁신적인 IT 금융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결제 대출 보험 등 금융 각 분야에 걸쳐 '핀테크' 산업이 활짝 꽃을 피우는 한해가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금융 당국이 본격적인 감독 규제에 나서면서 그간 우추 죽순으로 난립했던 '인터넷 금융' 기업들이 유력 대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돼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금융 산업에 대한 감독 강화는 일시적으로 관련 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T 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는 최근 발표한 '2016년 중국 핀테크 산업 발전 보고'에서 정부의 감독 강화 방침으로 '인터넷 금융'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의 사각지대' 핀테크, 본격적인 관리 규제 시작 

중국에서 핀테크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금융'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후다. 당시 중국 금융권이 신용대출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온라인 P2P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 금융 개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온라인 결제,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즈푸바오(支付寶)가 혁신적인 온라인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인터넷 금융이 황금기를 맞이하게 됐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인터넷 금융 규모는 GDP 총량의 20%에 달하는 12조위안에 육박한다. 또 다른 연구 기관도 2016년 중국 인터넷 금융 시장 규모가 17조8000억위안(약 3003조원)에 이르고, 향후 5년 동안 평균 24.67%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성장 속도라면 2020년 관련 시장 규모는 43조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들어 '인터넷 금융'에서 IT금융기술 개념을 부각한 금융과학기술, 즉 핀테크(fintech)라는 용어도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핀테크와 인터넷 금융이라는 용어와 함께 통용되고 있다.

정부도 핀테크 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올해 1월 '인터넷 금융'가 중앙 1호 문건에 처음으로 편입됐다. 중앙 1호 문건이란 중국 중앙정부가 새해의 첫 번째 발표하는 문건인데, 문건의 내용은 중앙 정부가 중시하는 국정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호 문건은 십여 년째 삼농(농촌·농민·농업) 문제를 다루고 있다.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육성과 이를 뒷받침할 인터넷 금융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앞서 2015년 말에는 인터넷 금융이 13.5규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2016~2020년) 초안에 처음으로 언급됐다. 그해 7월에는 정부가 '인터넷 금융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의견'을 발표, 향후 온라인 결제 기업·온라인 대부 업체·클라우드 펀딩 등 핀테크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핀테크 시장 질서 확립을 유도할 감독 제도가 없어 부작용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P2P대출 플랫폼이 투기와 시장 레버리지 확대의 온상이 되고 있는 점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정부는 2015년 10월 P2P대출,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 결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인터넷 금융 감독 방안을 발표했다. 감독 강화 방침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기준 미달의 수많은 관련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

이론적으로는 정부의 시장 감독이 난립된 기업을 정리하고, 시장을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 산업계가 '간섭 없이 놔두면 난잡해지고, 감독하면 모조리 고사해버리는' 고질적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핀테크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당근과 채찍' 방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모바일 결제, 인터넷 대출 시장 고속성장 기대 

현재 중국의 핀테크 업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지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매우 복잡한 산업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기능별로 보면 크게 ▲ 대출 ▲ 결제 ▲ 투자로 정리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인터넷 금융이 온라인 결제를 통해 태동됐지만, 인터넷 금융의 확산을 촉진한 것은 P2P 대출이다. 2007년 P2P 대출이 중국에 처음 등장한 후 관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P2P대출의 진입장벽이 낮고 일반인의 은행 신용 대출이 어렵다는 사회적 특성이 결합해 P2P 대출 플랫폼으로 여전히 많은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아이리서치 추산 2016년 온라인 대출 규모는 1조1600억위안에 이르고, 향후 5년 동안 연간 50%의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금융거래 보안 기술 향상과 우수한 장기 대출 투자 상품이 늘어난 것이 P2P 대출 산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P2P 시장 성장과 함께 부실대출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P2P 대출의 부실률은 10~20% 수준이다.

온라인 지불대행 서비스(온라인 결제)는 중국 인터넷 금융의 보급한 '일등공신'이다. 전자상거래에 필수적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현재 핀테크 시장에 진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넷 사업으로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 알리바바가 즈푸바오를 통해 마이진푸를 탄생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통 제조기업 혹은 유통기업이 핀테크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온라인 재테크' 시장의 포문은 2013년 6월 '혜성'처럼 등장한 알리바바의 핀테크 투자 상품 위어바오(餘額寶)가 열었다. 위어바오는 상품 출시 6개월만인 2014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예저축 자금까지 흡수하며 전통 금융산업을 위협하기도 했다. 위어바오의 인기에 2015~2016년 각종 '바오'류 핀테크 투자 상품이 시중에 쏟아지며 관련 산업이 최고의 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중 금리 인하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고, 유사 상품이 쏟아지면서 온라인 재테크 시장의 팽창세는 상당히 수그러든 상황이다. 위어바오 이후 차별화된 인터넷 재테크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시장 위축의 한 요인이다. 하지만 위어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투자상품에 익숙해짐에 따라 온라인 재테크 시장은 일정한 규모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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