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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新소통 코드, ‘역동적 주행성능’

기사등록 : 2016-1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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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등 신차 TV광고에 ‘성능’ 직접 어필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하는 신차마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TV광고 등에 감성을 호소한 소통 방식에서 자동차 성능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 프리론칭 TV광고를 ‘다시 처음부터 그랜저를 바꾸다’ 주제로 제작했다.

20초 분량의 영상은 시작부터 신형 그랜저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담아냈다. 영상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조용한 밤에 중후한 엔진 소리를 내며 도심을 질주했다.

이 영상의 백미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신형 그랜저가 좌회전하며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이 때 카메라의 앵글은 왼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감 있게 신형 그랜저를 담았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일 사전계약 첫날 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사전계약 중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대 기록은 2009년 YF쏘나타가 달성한 1만827대다.

신형 그랜저는 오는 15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7일 기준, 사전계약대수 2만1000대를 돌파했다. 공식 출시일에 누적 사전계약대수는 2만5000~3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첫 출시 후, 이번 6세대 모델까지 선보인 현대차의 간판 모델이다. 30년간 브랜드명을 이어온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랜저 1세대부터 현행 5세대 모델의 총 판매량은 약 185만대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G80 스포츠 TV광고는 신형 그랜저 프리론칭 보다 주행성능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광고 속 배경음악은 범죄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에 삽입된 ‘Still Breathing’이다.

신형 그랜저 프리론칭 TV광고 화면 캡처

영상에서 수트를 입은 한 남성이 G80 스포츠를 타고 터널 속에 진입하자, 터널 내 조명이 차례로 꺼지기 시작한다. 이 남성은 넥타이를 조금 풀고, 스티어링휠에 붙은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변속기 기어를 저단으로 내리며 전 속력을 낸다.

이를 통해 G80 스포츠는 꺼지는 조명 속도 더 빠르게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G80 스포츠의 역동적인 성능을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현대차는 G80 스포츠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G80 스포츠는 지난달 사전계약 후 500여대 계약됐다. 이는 G80 전체 판매량의 15% 비중으로, 현대차가 예상한 10%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G80 스포츠는 국내에 이어 내년부터 미국, 중동, 러시아 등 주요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3.3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6000rpm, 최대토크 52kg·m/1300~4500rpm의 힘을 확보했다. 내년 국내 출시될 BMW 540i와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9월 한국과 글로벌에 동시 발표된 신형 i30 역시 해치백 성능을 부각시킨 코너링 성능 등을 영상에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최근 현대차의 신차 TV광고가 기존 광고와 달리 주행성능과 관련된 역동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신형 그랜저의 경우, 기본적인 상품성 자체가 역대 그랜저와 많이 다르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 방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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