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야당이 총리 권한과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국무총리 추천권한 제안 요청에 거부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국회 수장인 의장에게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말씀했다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이해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국회까지 찾아와서 몇 번이나 (요청하는) 이런 사례를 과거에 봤나. 33년 정치하며 처음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 추천에 대한 여야 합의와 가능성에 대해 "흔치 않은 상황이다보니 해법도 하나하나 쉽지 않다"면서도 "야당이 (추천 권한을) 요구했고, 대통령이 받아 다시 명확하게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의외로 상당히 빨리 결론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
총리에게 실질적인 통할 권위를 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무총리가 제청권과 해임건이 있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제 실시 이후 제대로 시행 안 돼 왔다"면서 "헌법 정신을 살릴 수 있을 것이지만 단정적으로 얘긴 안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철회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제로베이스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철회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밖에 당내에서 비박계를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정부만 책임 총리가 필요한 게 아닌 당도 책임 대표가 필요하다"며 "여기서 달아나고, 숨고, 피하고 싶은 사람이 저지만 지금 누구보다 제가 이당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으로, 책임감 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