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남수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50)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식적 퇴사이유는 '일신상의 사유'이나 최근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이 임상2상에서 중단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 소장은 최근 유한양행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달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한다는 뜻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소장의 이번 사의는 신약개발의 중단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7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이 임상2상 결과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또 고혈압복합제 'YM22189'도 임상1상 중 핵심 성분간 충돌로 임상이 중단된 건 또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 소장은 지난 2010년 유한양행에 입사,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일한 여성 연구소장으로 손꼽혀 왔다. 회사도 남 소장을 앞세워 올해 R&D에만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체질 개선'의 뜻을 비쳐 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