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예비입찰이 9일 오후 2시 마감됐다. 우선매수청구권을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중국 기업인 켐차이나 등 몇곳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 6636만8844주(42.01%)다.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빠르면 10일 채권단회의를 통해 인수적격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회사 명단은 10일 채권단회의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 결과를 확인해 주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내일 채권단회의에서 대략의 윤곽은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무적투자자의 손을 잡고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와 손을 잡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어피니티 역시 기존에 인수 의사를 내비쳤지만, 실제로 참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피니티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박삼구-어피니티’의 공동인수설은 기정 사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의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에 따라 박삼구 회장의 인수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다만 주주협의회에서 “예비입찰에 들어온 펀드와 박삼구 회장이 향후 접촉한다면 입찰규정 위반이고, 본입찰에 컨소시엄을 통해 들어오는 구도 역시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실행 가능성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