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성상우 수습기자] 한국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박정훈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한국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노동조합'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알바 노동자들을 '맥노예'라고 부를 만큼 맥도날드의 노동 강도가 높다"며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 맥도날드 분회가 10일 서울 세종로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성상우 수습기자> |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은 지난 2013년 이른바 '알바생'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들에 따르면 앞서 알바노조는 맥도날드에 꾸준히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다.
노조설립을 주도한 이가현 알바노조 기획팀장은 "단체교섭을 통해 알바생들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노동 강도를 낮추는 게 노조 설립의 가장 큰 목표"라며 "하지만 사측이 단체교섭 창구를 열지 않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측이 이달말까지 답변하지 않을 경우, 노조원들과 노조위원장을 공개해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노조는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본사로 진입하려던 노조원들을 가로막아 공문은 끝내 전달되지 못했다.
맥도날드측은 노조 출범과 관련 "노조를 결성하겠다는 이들이 실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 맞는지 확인 된 바 없다"며 "맥도날드는 법으로 보장된 노조의 권한을 존중한다. 이에 따라 노조를 결성하는 데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족해 합법적으로 대화를 요청해 온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수습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