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한화생명이 3분기 1504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동기(1413억원)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보장성상품 판매가 늘어난데다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개선된 결과다.
한화생명은 10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보장성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보험 영업 부문의 이익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 <사진=한화생명 제공> |
한화생명에 따르면 올해 1~9월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 월납·분기납·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는 870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7768억원)와 비교하면 11.8% 증가했고, 전체 신계약 APE(1조620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전속 설계사(FP)를 중심으로 종신·CI(중대질병)보험 및 건강보험 등 보장성 신상품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장성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올해 3분기 한화생명의 매출액은 4조39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2302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9억원으로 전년(1038억원)보다 87.81% 급증했다.
사업비율과 손해율 개선세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한화생명의 사업비율은 14.9%로 지난해 3분기 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도 75.7%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자본건전성 비율인 지급여력(RBC, 가용자본/요구자본)비율은 289.8%로 지난해 3분기(321.8%)와 비교해 32%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에서 신용위험계수를 변경함에 따라 요구자본이 늘어나면서 RBC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 이익률도 저금리 장기화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한편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까지 총 자산은 105조51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7조4678억원)보다 8.3% 증가했다. 누적 수입보험료는 10조7813억원으로 같은기간 5.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채권판매 처분이익의 일회성 요인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계속되는 환경에서도 수익성이 큰 보장성상품 판매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에 집중해 보험 이익이 확대됐다"며 "투자부문에서도 손익 제고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해외채권 투자 지속, 우량사업 위주의 대체투자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