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내 유통 및 화장품 기업들이 '광군제'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가운데 중국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직구 수요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한국 소비재 업체들은 모바일에 익숙하고, SNS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높은 신뢰를 가진 중국 젊은 소비층 공략 필요하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광군제 당일 전체 온라인 쇼핑 취급고는 전년대비 52.7% 증가한 1229억위안 기록했다. 이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 발생한 매출을 합한 금액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알리바바그룹은 90분만에 6조원에 달하는 취급고 달성하기도 했다.
오 연구원은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시작한 쇼핑 행사로, 타업체 참여가 시작되면서 중국 최대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오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려(缚) 샴푸 등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 위주로 예약판매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헤어제품 브랜드 리엔 윤고 등을 판매하는 가운데 왕홍을 통한 티몰 라이브 방송 5회 실시, 피부 관리법, 연말 메이크업 노하우 등 소개하면서 광군제 예약판매 제품을 홍보중이다.
이랜드는 올해 광군제 매출이 6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 약 317억원 기록해 국내 기업 중 매출액 순위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 26억원 기록한 이마트 역시 올해 매출목표로 40억원으로 잡고, 국내 화장품, 헤어케어 제품, 생리대, 노브랜드 및 피코크 제품을 행사에 참여시켰다. 현재 예약 판매로 매출 2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이 외에도 국내 면세점들 또한 한국 내 온라인몰을 통해 적립금 지급, 할인 등의 프로모션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11월11일 광군제를 맞아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면세점, 화장품 업체 등이 프로모션을 시작, '왕홍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광군제 주요 소비주체는 90년대생으로 불리는 주링허우들이기 때문에 젋은 소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