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직구족'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가 후보시절 내세웠던 FTA(자유무역협정) 전면 재검토가 실시될 경우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받아왔던 해외직구(직접구입) 혜택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후보시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이 체결한 모든 FTA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한미 FTA도 포함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주목할 점은 현재 한미 FTA를 통해 해외 직구족이 일부 혜택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에서 들어오는 의류, 가구 등 자가 사용 물품인 경우 200달러 이하까지 관세가 면세되고, 간이 통과가 가능하다. 다른나라의 경우 150달러까지 면세가 된다.
만약 이같은 조건이 없어질 경우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국내 직구족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불안정한 환율 등의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오는 25일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려 왔지만 환율 문제 등으로 인해 구매를 고심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해외 직접구매액은 44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이 중 미국에서 직접구매한 금액이 292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율 변동이나 관·부과세 등의 문제로 인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