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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킹메이커’ 이반카의 영향력은?

기사등록 : 2016-11-1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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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비즈니스 우먼이자 세 아이의 엄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만약 내 딸이 아니었다면 아마 데이트를 했을 것이다.”

지난 2006년 미국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장녀 이반카를 두고 한 말이다.

이번 대선 기간 장녀 이반카 트럼프의 활약은 대단했다. 35세의 비즈니스 우먼이자 세 아이를 둔 주부인 이반카는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에 크게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와 장녀 이반카 <출처=뉴시스>

주요 캠페인 현장에서 트럼프 당선자에게 은밀하게 조언하는 모습이 수 차례 포착됐고, 매끄럽고 힘있는 지지 연설을 통해 백인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최근 뉴욕타임즈(NYT)는 트럼프 캠프의 관계자들 사이에 이반카가 트럼프 당선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통한다고 보도했다.

까칠하기로 정평 난 트럼프 당선자가 든든한 정치 파트너로 세운 장녀 이반카의 영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이스라엘과 여성이다. 이반카는 줄곧 여성과 이스라엘의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2009년 자레드 쿠시너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한 그녀는 8월 플로리다의 유대교 회당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에게 더 할 나위 없는 대통령 감이라고 강조했다.

이반카는 트럼프 당선자가 승리할 경우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의 측근에 따르면 이는 실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뉴스위크가 꼽은 이반카의 두 번째 영향력 비결은 여성 건강에 대한 지지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이반카는 공화당의 고집스러운 비판에도 트럼프 당선자가 생식건강 의료 서비스 제도를 지원하도록 설득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의 출산 휴가 및 육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역시 이반카의 힘의 기반이다. 그녀는 트럼프 그룹의 기업 인수 및 개발 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고, 의류와 다이아몬드 등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막후에서 트럼프의 당선에 발벗고 뛰었던 이반카의 남편 쿠시너가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반카의 거취도 세간의 관심사다.

선거 기간 중 이반카는 자신의 아버지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구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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