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특혜를 제공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박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12일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경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무렵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전 코레스포츠) 유한회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이 과정에서 독일에 있는 최씨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지원금액 등을 협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원된 자금은 정씨의 말 구입·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 및 현지 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박 사장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 대외협력담당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을 직접 송금한 것,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