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오찬미 황유미 수습기자] 12일 오후 8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인 군중이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을 넘어가고 있다. 각지에서 모인 군중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평화적으로 집회를 즐기고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 인근 폴리스라인 앞에서 한 가족이 집회 '인증샷'을 촬영 중이다. <사진=오찬미 수습기자> |
아직까지 경찰과 이렇다할 충돌 없이 진행 중인 집회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경찰이 만든 폴리스 라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다. 저마다 '박근혜 하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위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김모(여·40)씨는 "친구들한테 나오라 하려고 폴리스라인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다"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나는 여긴데 너네 뭐하냐' 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2일 서울특별시의회 인근에서 디제이들이 디제잉 공연을 펼치며 집회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사진=황유미 수습기자> |
한편에선 개별적으로 공연을 준비해 와 집회의 흥을 돋우는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광화문 서울특별시의회 인근에선 디제이들이 트럭 위에 올라가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동시에 '박근혜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에 참여한 김민기(남·36)씨는 "전국의 디제이들이 의기투합해서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집회가 심각하고 진지한 것도 좋지만 다같이 공감하며 축제 분위기로 다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광장에서도 대학생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밴드 공연을 관람 중이던 최호진(남·25)씨는 "기존의 시위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시위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1.12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오후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에선 이따금 사회자의 지휘에 따라 시민들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촛불이 없는 시민들은 스마트폰의 불빛을 이용해서라도 이에 동참 중이다.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다양한 문화공연 등도 관람 중이다. 이날 문화제에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 조PD 등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