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뉴스핌=김선엽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3명을 전날 조사했고, 이들 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대기업 총수 7인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부터 박 대통령과 독대한 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7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 비공개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7명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진행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별도로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면서 출연 배경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대통령과 독대한 7개 기업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1호 기부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도 개인 돈으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정 회장 등을 상대로 재벌총수들이 거액을 출연한 것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