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이 16년만에 정부의 품을 떠나 시장으로 돌아간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국내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임 위원장은 기대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선정' 의결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정부 보유 우리은행 지분 51% 중 29.7%를 과점주주 7개사에게 매각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실질적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임 위원장은 과점주주 지분 합계 29.7%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21.4%를 초과한다며 실질직인 민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에서 16년 만에 시장의 품으로 돌아간다"며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민간 주도 자율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예보 잔여지분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보유분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과점주주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자율적이고 상업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100% 공적자금 회수도 자신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2조4000억원 가량을 회수하게 돼 총 10조6000억원(회수율 83.4%)에 달한다"며 "잔여지분을 통해 앞으로 추가이익을 얻어 매각할 경우 회수율 100%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경영방식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뿌듯함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흔치 않은 과점주주 형성 방식의 매각을 시도했다"며 "이런 사례를 국내에 없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과점주주 경영방식으로 통해 금융 시너지 창출과 견제와 견제와 균형을 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이 앞으로 국내 금융산업에서 메기 역할을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이 퀀텀 점프를 하게 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매각과정에서 약속한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분명한 민영화 의지를 담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