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에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196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약세로 620선이 무너졌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7포인트, 0.35% 내린 1967.53에 마감했다. 이날 2.93포인트, 0.15% 오른 1977.3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반납한 뒤 다시 1980선 가까이 올라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쳤다.
오늘 증시는 18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2066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사흘째 팔자세다. 기관은 1110억원, 개인은 695억원 어치 사들였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3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410억원의 매도 우위다. 최근 급등하던 달러/원 환율은 1.3원 내린 1170.6원에 마감하며 다소 진정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수급주체가 외국인 중심에서 기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연기금 중소형주 수급은 연말까지 매수우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낙폭과대 중소형주, 성장형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익 감소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금융업 제외) 중 511개의 기업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순이익이 20조7591억원으로 전년대비 6.4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통신, 전기가스, 증권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153만원대까지 내려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4%대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NAVER 등도 상승했다. 코스피 새내기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3.80포인트, 0.61% 내린 617.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상위주인 셀트리온은 떨어졌고 카카오, CJ C&M 등은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