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사진= 한국투자증권> |
2017년 베트남 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로 6.3% 전후로 둔화될 예상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6%대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환율 하락과 외환보유고 증가, 무역수지 흑자 전환, 물가 상승세 확대 등으로 2017년 경기는 올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정부 정책의 변화와 선진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 때문이다.
올해에도 베트남 증시는 강세를 유지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VN지수는 상승 폭을 키웠으며 지난 2015년의 6.1%에 비해 상승 폭이 약 3배 확대됐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금리 하락과 환율 안정세, 개인들의 시장 참여 증가, 증권사 신용대출 확대, 정책 기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016년보다 높아지며 6.6% 전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4년의 고성장을 되찾고 정부의 2016~2020년 5년간의 성장률 목표인 7.0%로 향하는 것이다. 생산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도 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성장의 원동력 중 가장 큰 힘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이다. 베트남의 또 다른 강점은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을 겨냥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이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으로 베트남의 재정수입이 늘어나며 재정적자가 개선되고 정부투자 확대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부동산 경기와 건설 시장의 회복세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베트남 실물 경제에서 젊은 인구구조, 교역에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 등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베트남 금융시장은 이머징 시장 가운데 낙관적인 성장 전망, 규제 완화, 환율 안정 등으로 매력적인 금융투자 유망처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2016년 베트남 증시는 강세를 유지해 5년간 총 92%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밸류에이션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2016년 11월초 12MF PER는 16.1배로 최근 5년간 평균치인 12배보다 높지만 올해 연중 고점인 16.5배보다는 낮다. 또한 필리핀 18.7배, 말레이시아 16.8배, 인도네시아 17.9배 등 다른 신흥 증시와 비교할 때도 여전히 투자할 만한 수준이다. 여기서 내년 실적 개선으로 VN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폭될 것이다
2017년 베트남 VN지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640~740선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올해 말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부담 확산 등으로 내년 초까지는 숨 고르기의 흐름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단기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의지 부각, 우량 기업 상장 기대, 선물시장 개장, 신규 투자상품 출시,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