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최측근인 차은택씨의 입김으로 KT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수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전무가 사임했다. 

15일 KT에 따르면 이동수 전무는 이날 오전 KT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KT는 이를 받아들였다. 

KT 관계자는 "이동수 전무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회사는 이를 바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차 씨와 오랜 친분이 있다. 이 전무는 차씨와 1993년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약 1년간 함께 일을 한 이후 20여년간 관계를 맺어왔다. 영상인 재직 당시 이 전 전무는 기획실장, 차씨는 조감독이었다. 

차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공모해 측근 이 전무를 KT에 취직시켰다. 이 전무는 지난해 2월 KT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했고 그해 11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IMC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차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내보낸 24건의 방송광고 중 11편이 차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KT는 이 전무 사임 이후 IMC 부문 직원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동수 KT IMC 전무. <사진=KT>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